오늘 워싱턴 D.C에서 열린 'WWE 새러데이 나잇 메인이벤트'에서 필자의 어릴적 영웅 프로레슬러 존시나가 은퇴경기를 치루었다.
필자는 초등학생시절부터 프로레슬링을 좋아했다.
필자가 다니던 초중고등학교는 쉬는시간마다 교실뒤나 복도에 나가서 프로레슬링을 따라하는게 유행이었다.
당시 국내에서도 꽤나 인기가 좋았다.
초등학교다닐땐 운동장에 나가서 열심히 프로레슬링 놀이를 하고 있으면 여학생들도 와서 프로레슬링 기술을 알려달라고 할 정도였으니 그 인기가 말 다했지.
어린시절을 돌이켜보면 어디 한군데 안부러진게 다행이었다. 교탁위에서 파워밤 따라하다가 교탁을 부수기도 하고, 콘크리트 바닥에서 페디그리 따라하다가 이마를 찍기도 하고, 방과후엔 방방에 가서 따라하다가 목부터 떨어지고 지금 뒤돌아보니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ㅋㅋ
마침 필자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본격적으로 프로레슬링을 보기 시작했던 시기와 존시나의 데뷔시점도 겹쳐서 어릴적부터 쭉 존시나를 보며 자라온 존시나 키즈이기도 하다.
한창 존시나의 전성기때는 무적해병기믹으로 전환한 후 많은 성인남성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야유를 먹기 쉽상이었다. 너무 강력한 캐릭터 때문에 다른 수많은 선수들이 그에게 묻혀 기회를 못받는다는 이유때문이었다. 너무 1차원적인 선역캐릭터라 재미가 없다던가(어린이 팬들에겐 아주 인기가 많았다) 경기력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이유도 있던걸로 기억한다. 90년대 중후반 NWO, 스팅, 골드버그를 앞세우며 미 프로레슬링을 장악하다 싶이 했었던 WCW와 그 후 WCW가 망하고 스톤콜드, 더락, 트리플H, 언더테이커로 대표되는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 에티튜드 에라를 봐왔던 당시 성인남성 프로레슬링 팬들에게는 당연히 만족스럽지 못했을 것이다.
전성기가 어느정도 지나고 정상에서 내려온 후 그는 케빈 오웬스, 새미 제인, AJ 스타일스로 대표되는 인디 프로레슬링의 대가들과 합을 맞추며 프로레슬링 경기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전성기가 지났음에도 꾸준히 노력하여 결국엔 발전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당시 야유를 퍼부었던 성인남성팬들도 점차 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였고 오늘 은퇴하는 그순간 존시나를 싫어하는 팬은 이제 아무도 없다.
그의 캐치프레이즈인 'Rise above hate', 'Never Give Up', 꾸준한 선행, 사고 없이 바른 행실, 꾸준히 쇼에 참가하고 자기관리하는 성실성 등이 필자를 포함한 많은 팬들에게 은연중에 분명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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