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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과거가 나를 붙잡게 하면 안된다. (+국중박, 전쟁기념관 방문)

by 택 오버플로우 닷컴 2025. 9. 7.

그와중에서도 배울건 많았다.
배울건 배우고 안좋은건 타산지석으로 삼고 잊어버려야 한다.
항상 중요한 기로에서 나의 발목을 잡는다.
 
자업자득이라는 말이 있다. 찾아보니 불교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업보도 이와 비슷한 뉘앙스일 것이다.
  
 
어제는 서울에서 오랜만에 대학교 동기놈들과 만났다.
거의 그래도 연락 꾸준히 하고 2~3달에 한번씩 보는 몇 안되는 대학교 동기들이다. 귀하고 고마운 친구들이다.
필자와 같은시기에 시작해서 아직까지도 개발자를 잘 해내고 있는 대학교 동기들을 보면 느끼는 것이 참 많다.
대학교 동기가 학연산클러스터를 통해 취직했던 회사에서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거의 7년이상 다니면서 경력을 쌓고 안정적인 시니어개발자가 되어있는 것을 보면 참 부럽기도하고 나의 과거의 선택을 반성하게되기도 하고 그렇다.
필자는 같은시기에 돈 좀 더 벌어보겠다고 이직을 결심했다.
졸업을 하기위해 나간다지만 사실상 더 크고 돈많이 주는 회사에 옮기기위한 것이었지 다니려면 학연산클러스터에 학점인정 받으면서 회사에 다니며 졸업이 가능했다.
거의 뭐 배은망덕의 아이콘이었다. 회사에서의 마지막 날 필자에게 스프링 프레임워크와 카프카 등등 여러 노하우를 전수해주시며 필자의 실력향상에 가장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셨던 프리랜서 개발자분의 한마디가 아직도 선명하게 생각난다.
"배신자"
이것이 그분께서 나에게 해주신 마지막 말이었다.
면목이 없다. 돌이켜보면 당시의 필자는 정말 오만함이 하늘을 찔렀다. 대기업, 고연봉이라는 목표에 꽃혀 나를 키워준 곳을 배은망덕하게 차고 나온 것이다. 그러고 나와서 목표를 이룬듯 했으나 거기서 필자의 개발자 커리어가 박살이 나버렸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지 않겠는가..
"그냥 변명의 여지가 없이 죄송합니다..."
 
이런 얘기를 꺼내고나니 그 친구가 하는말이 너는 대신에 개발자만 했다면 얻을 수 없었던 다양한 경험치들을 쌓아왔지 않았나. 새벽에 인력소나가서 공사장에서 일을 해봤다든가 교도소에도 들어갔다 나왔다든가(교도관) 아무것도 없이 베트남 뛰어들어서 암튼 거기서도 그런 경험치 아무나 못쌓는거라고. 좋은말해줘서 참 고마웠다.
 
빨래널다말고 갑자기 잡념이 많아져서 블로그 글에 두서없이 끄적여보았다.
구독자분들도 주말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어제 국중박, 전쟁기념관 방문한겸 사진

 


 

마지막 바에서 먹었던 페일 에일. 맛은 좋은데 가격이 비싸다. 저 한잔이 9천원이다!!

이들의 대화는 마치 영화 '앙드레와의 저녁식사'를 보는 듯 하였다.

필자가 따로 만나는 사람이 얼마 되지는 않으나 각 그룹마다 대화의 주제가 다 다른데

별거 아닌 주제로 오고가는 이 친구들과의 대화가 항상 즐겁다.

'앙드레와의 저녁 식사'라는 영화도 추천하는 바이다.